축제

추신 (2014)

기획의도
공연 연습 첫 날, 연출은 배우들 앞에서 화이트보드에 ‘추할 추(醜)’자를 써놓았다. 그리고 이번 공연은 ‘추하다’라는 것에 대해 각자가 생각한 바를 토대로 공연을 만들겠다고 하였다. 이윽고 배우들은 각자 이야기를 만들어왔고, 그 중 주제가 다소 큰 것들은 다음 작품을 위해 미뤄두고 플롯이 비슷한 것들은 한데 묶었다. 연출은 심사가 배배꼬여서 그것을 제멋대로 비틀어 같은 내용인 것 같긴 한데 이상하게 기분이 나빠지는 이야기로 바꾸어놨다. 장면을 만든다. 거기에 배우들이 자신의 입에 맞춰 대사를 만들어낸다. 욕도 걸죽하게 담아낸다. 우리는 남들이 원하는 바완 달리 착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놉시스
이번 공연은 대략 4가지 에피소드로 나뉜다. 피에쓰알러뷰 (P.S. I LOVE YOU.) 자신이 예쁘다는 말을 스스로 하루에도 수십번씩 하는 아자(금민정), 그러나 그녀의 내면은 유리처럼 깨지기 쉽다. 그런 그녀에게서 신데렐라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Miss A의 ‘수지’를 좋아하는 비타(서훈), 그의 모습에서 피그말리온을 본다. 선거 환상곡 자신의 정치철학을 실현코자 이번 6월 지방선거에 구의원으로 출마하였으나 낙선한 장미(김진옥)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에피소드로 다분히 정치적이며 매우 주관적인 시선으로 만들어졌다. 무임승차의 진실 요즘 사회적 약자가 받는 혜택(?)을 무임승차, 무전취식, 불로소득, 과잉복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그렇다면 장애인도 일해서 벌라는 얘기인가? 현실적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이 정말 일해서 벌 수 있나? 현실은 시궁창이란 말을 되뇌이다가 문득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이 떠올랐다. 오징어의 신 잘생긴 사람 옆에만 서면 얼굴이 오징어가 된다고 말하는 요즘 표현을 아이디어 삼아 만든 에피소드. 추할 추(醜)라는 글자는 신을 모시는 사람이 제단에 술을 따르는 모습이라는 속뜻이 있다고 하던데 어쩌면 우리가 연극을 함은 무속신앙과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닐까?

기본정보

주관: 장애인문화예술판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일자: 2014. 11. 12.(수) ~ 11. 15(토)
시간: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공연장 위치보기

출연진 CAST

문명동 (닉네임 : 소주) / 금민정 (닉네임 : 아자) / 김진옥 (닉네임 : 앤 또는 장미) / 서 훈 (닉네임 : 비타)

서희락 (닉네임 : 서해바다) / 양수경 (닉네임 : 짱아) / 오지영 (닉네임 : 풋사랑)
제작진 STAFF


예술감독 : 좌동엽    /    연출 : 신안수   /    조명 및 영상감독 : 김한솔   /    음악감독 : 배미영   /    무대감독 : 좌동엽   /    분장 : 박세영

의상 : 주은아   /    무대 크루 : 이수연 + 노영조 + 김재희 + 권민희 + 진준엽 + 엄순영   /    사진 : 김유미   /    안내 : 최은정 + 황인희

음향 오퍼 : 김은미   /    조명 오퍼 : 배은지 + 장수연   /    그래픽디자인 : 엑스엘   /    하우스매니저 : 박장용

‘추한 몸’, 우리는 과연 외모가 아름답지 않은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아니, 남을 사랑하기 이전에 몸에 담긴 슬픔이 마음까지 잠식하여
가끔은 감당할 수 없는 자괴감에 나 스스로도 사랑할 수 없는 시간들이 많다.
그런 마음을 떨쳐내기 위해 우리가 쉽게 택하는 방식은
나보다 못난 사람을 설정하여 그 사람의 우위에 서는 것이다.

장애인 중에는 성소수자도 있고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람들도 있다.
중증과 경증, 신체장애와 지적장애, 남자와 여자, 선천적 장애와 중도장애, 각종 등급과 유형별로 서로를 가른다.
그렇게 쉽게 택한 방식이 이내 우리를 고립시키고 만다.

장애인문화예술판 장애인문화예술판 · 2019-10-17 17:17 · 조회 625